JenNY_46
do what you got to do
“죽어라 하지말고.
뉴욕을 많이 담고 즐기면서 대충 대충 해.”
부모님은 정말
나를 너무 잘 아시는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4월이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갔다.
봄이 왔나 싶다가
다시 변덕스럽게 추워지는 날씨와.
익숙해지나 싶다가
다시 새침하게 낯설어지는 모든 것이.
You can’t selectively numb feeling.
So if you try to numb the vulnerability, you also numb joy, happiness, connection.
You can’t have connection, joy and happiness without vulnerability.
And it doesn't happen overnight.
힘들다고 기대거나,
부탁하는 걸 참 못하는데.
부탁의 말을 꺼내기까지,
수백번을 더 생각하고
혼자 끙끙대던 것들.
혼자서는 도저히 못 해낼 것 같아서
바쁠 걸 알아도 어렵게 부탁한 것에,
별 것 아니라는 말과 함께 기꺼이 도와줄 때.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이 타지 생활을
누구보다 잘 마무리하고 싶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된다.
자고 일어나서
내 눈 앞에 보이는 영상이
다른 영상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라서.
갑자기 가족과 친구와
그냥 편한 이 관계들 안에서 평온한 마음,
이 모든 것이 다 그리운 새벽이었기에.
졸린 눈을 비비고
영상을 몇 번이나 더 보고
다시 힘을 내는 아침이었다.
작년 8월 오티 후 썼던
다짐의 글을 다시 보기로 했다.
1.
공부는 강의실에 앉아서 얻는 지식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배우고 더 알아가는 중요한 과정.
나의 선택과 의지로 나만의 길을 직접 찾아가는 시간 속.
새로운 도전의 불편함을 이겨내며 더 배워가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임을 잊지 않기로 했다.
2.
내게 주어진 이 2년은,
낯설고 색다른 이 환경에 푸-욱 빠지고 소속될 시간.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한국.
따뜻한 집과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을 떠나,
오롯이 혼자 지내는 이 기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새롭게 만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와 자극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기로 했다.
3.
앞으로는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고,
나 스스로를 더 돌봐줄 차례.
잘 먹고, 즐겁게 운동하고.
잘 자고, 열심히 공부하고.
조심하되, 신나게 놀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나 스스로를 더 잘 챙기고 보살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놓지 않기로 했다.
저 때의 나는 얼마나 당차고 설렜었는지.
지금 나는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휴 -
얼른 여름이나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