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47
On my own
일부러 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말하지도 않은 그 주제를,
내가 다시 끄집어내서 이야기하고
확인해야 하는 건 고역이다.
나도 어떤 말을 하고
무심하게 행동하진 않았는지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이기적일까.
매번 반복되면
그건 성격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내가 상대방을
더 그렇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일 파이널 발표만 하면,
그리고 목요일 종강 미팅만 하면
이 곳에서의 1년이 마무리가 된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는데
막상 다가오니 썩 좋지는 않다.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많아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딱히 변한 건 없다.
뭐 그래도
다들 그렇게도 바라던 여름 방학이니
나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