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Now Wrong Then
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우리는 뒤틀린 채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가끔은 만나고, 가끔은 또 멀어지고. 그렇게.
애정은 아무렇게나 던져도 받아주는 것이 아닌
잘 던지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가끔은 엉뚱한 볼도 받아주는 것.
우리 모두 실수와 오해를 주고받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캐치볼을 하며 지내는 것이 우리의 최선이기에.
할 만큼 했다는 마음과
아직 멀었다는 마음이 싸우고 있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니까
여기서 멈춘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보기 위해
실눈을 떠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딱히 까다롭지는 않은데
내가 유일하게 불편해하는 것.
치명적으로 다른 것.
그렇게 불편해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러려니.
물론 다를 수밖에 없지.
채워지지 않는 것은
그냥 그대로 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