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60
Seems like we got one piece missing
감정 속에 움직임이 그토록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내딛는 발자국들과 눈꺼풀이 너무 무거운.
그날따라 돌고 돌아서 가는
집으로 가는 길.
좋아하는 노래가,
내가 좋아하는 그 밤의 온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감각이 무뎌져서
거의 눈을 감고 걸었다.
간절히 필요할 때는
역시 내 곁에 없다.
타이밍이란 건
너무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
타이밍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꾸 부정할 수가 없었다.
결국 타이밍이라는 건
매번 존재했다.
생각하지 못한 연락엔
오랜만에 그 때의 나의 모습과 마음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고.
그렇게 완전 녹초가 되는 날에는
오히려 잠을 푹 못 자게 되는 것.
무조건 맞추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
답은 아니란 걸 더 깨닫는 요즘.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스스로에게 좀 위로를 해주는 시간.
내 소중한 시간과 삶이
다른 사람의 삶의 속도와 시계에
맞춰지거나 휘둘리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