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61

Stay with me

노을이 지는 그 시간에 맞춰
산책을 하다가 듣는 목소리.

더는 원하지 않아 멀리 있는 널.





가끔씩 나얼 노래가 듣고 싶을 때가 있다.











" Jennifer, happiness looks gorgeous on you. "






퇴근 후의 허전함을 달래듯,
따뜻한 한마디가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고.









그래.
일주일도 안 남은 이 방학을
조금 더 알차게 만끽해보기로 했다.






뉴욕에서 맞는
마지막 여름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마지막 20대이기도 하고)










책에서 보거나 팟캐스트를 듣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은
따로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는데.





자꾸 정리하는 걸 까먹어서
한 곳에 적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8월의 메모장>

1장.



* 아이디어(idea)와 이상(ideal)의 공통점은 이것이다.
들떠 있어야 하고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 정신적으로 예리해지고 싶다면
모든 것에 꾸준한 호기심을 키워라.
요컨대 머리는 집시처럼 거침없이 돌아가게 하고
두 발은 단단한 땅을 딛고 서라.







* 시야가 계속해서 넓어지는데,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다.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둘 중 하나다.









2장.



* 어른들과의 자리에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고마운 일이 있을 때는 고맙다고 웃음을,
잘못했을 때는 미안하다며 사과를,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다며 전화를,
사랑할 때는 앞으로 더 사랑하겠다고 표현을,
어디서든 사람을 예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나 따뜻하고 좋다.







* 나는 잘 배운 사람의 다정함을 좋아한다.
학력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반듯하게 자라서
본인이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한 번은 더 생각하는 그런 공감능력적 잘 배움 말이다.
공감도 지능이라고 하듯.
그런 게 좋다.







* 나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제발’이라는 단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을 사랑할 것이다.


하루의 정해진 규칙 속에 사랑도 묶어버리는 질서보다
사랑으로 인해 하루를 망가뜨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사랑할 것이다.


사랑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 슬그머니 붕대를 미리 챙기는 사람보다
상처가 나더라도 사랑을 움켜잡는 용기 가진 그를 사랑할 것이며


밀고 당김의 계산보다 가슴이 탄식하는대로
제발, 제발이라 신음하는 사람을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이다.

3장.



* I have always believed that in my professional life,
I’m the master of my destiny.
Drawing, designing, visual thinking-all these skills are learnable,
and willpower paired with persistence can make up for a lack of talent.





* No matter where you’re from,
at a certain point in your life, you just have to leave.
So I went to New York City.

* Comfort zones imply cozy warmth and laziness.
However, the most dangerous (and, I would argue, common)
comfort zones are the ones where we are busy, maybe even stressed.
Being busy is a great excuse for not asking yourself where you are going.

* I don’t know what I’ll be doing in five years,
but I know it will have to be different from what I do today.









노을을 보면서 5년 뒤를
잠시 상상해보는 밤이었다.




이 노을을 이 날씨에 이곳에서.
다시 또 볼 수 있을까.

LIFE STARTS IN NY_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