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ing In This Dream
It's all I need
추워진 날씨에 몸이 좀 으슬으슬해서
지은이와 집에서 쉬다가
뚝-딱 따뜻한 음식을 먹고, 또
반가운 사람들과 엄청난 곳에서 더 배불리 먹었다.
꼭 가고 싶던 공간.
식물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케어가 필요한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교감이 필요한지.
미래의 작업실(?)에
따뜻하게 놓기 위해,
첫 식물을 신경 써서 입양했다.
식물을 돈을 주고 산 적이 없기 때문에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소중한 공간을 생각하며
잘 커주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드디어 티츄를 배웠다.
말로만 듣던 티츄!
이걸로 충분히 밤을 샐 수도 있겠다.
문득,
아무 생각없이 보드게임 했던 시간이
그립기도 했다.
이번주는 더 길고 힘들었는데,
미팅 후 노트를 뒤적이다가
맨 뒷장에 적힌 메모를 이제야 발견했다.
쫑알 쫑알.
언제, 어디서였는지.
마음이 쓰였다.
01
각각의 의도가 어디에 있든,
우리는 똑같은 속도로
시간의 하류를 향해 실려가고 있다.
02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이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친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물론 그런 것도 가능해.
그렇지만 어떤 사람한테 적당한 거리인 게
다른 사람한테는 그건 좀 너무 먼데, 하는 일도 있을지 모르지”
03
너도 좋은 사람 만나면
그땐 지금보다 자기한테
훨씬 자신이 생길거야.
04
어중간하게 괜히 하면 안돼.
세상엔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둘이서만 할 수 있는 일도 있어.
그걸 잘 조합해가는 게 중요한 거야.
05
선명하게 생각날 때
누군가한테 이야기해놓고 싶어.
아니면 세세한 부분이 없어질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