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al Moment
Couldn’t have done without you
벅차는 날이 있다.
2009년
“끌림”.
성인이 되어 맞이했던
첫 크리스마스에 받았던 선물.
그 이후로 10번도 넘게 읽으며,
‘아 언젠가 나도 이런 글 쓰고 싶다.’ 생각했다.
19살에 처음 글을 접하고,
30살에 드디어 직접 작가님을 뵀다.
아우라 라는 것은
이런 거겠지.
작가님의 책을 다 가져갈걸
잠시 후회했지만.
예전에 들었던
재주소년의 노래까지.
완벽한 가을 밤이었다.
자꾸 글씨를 틀리는 작가님께
”작가님, 저 싫어하시는 거 아니죠”
라는 장난의 한 마디도 건넸다.
그리고 뉴욕에도 함께 갔던
마지막 책 한 권을 드렸다.
좋은 일만 닥칠 거에요.
짧지만 너무 강렬한
위로와 응원을 받는 기분.
무엇이더라도 필요치 않으니
당신은 그대로 가만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