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In Dark

Think I always knew



겨울이 오고 있다.








예상치 않게
쭈꾸미를 먹고 나가는데,
문 앞에 딱 써있던 글.








사랑에 빠진 사람은
가급적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헌신적인 것이라고
섣부른 오해는 하지 말자.






그의 뜻을 존중하는 건
나의 행복을 위해
그를 내 곁에 머물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당신뜻대로’는 일종의 유혹,
내 곁에 있으면 당신은 나라는 사람을 노예로 두고
영원히 존중 받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유혹인 셈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모습은 어떤지
생각해본 적이 많다.












사람이기에,
내가 생각한 모습이 아니면
당연히 나를 향한 마음이 작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그 많은 시간과 기회 속에서도
소극적으로 느껴졌던 것들은
날 위한 배려가 아닐 수 있다.








감정에 있어서 특히,
재지 않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









자기 마음에 부끄러움 없이 솔직할 수 있고
또 그걸 상대가 알 수 있게 하는 것.








하지만 그 어떤 것에도
완벽한 순간은 없다.







사랑에 빠졌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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