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Me Wait

can't you see yourself by my side


인간이란 자신을 해석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







세계에 대한 더없이 쓸쓸한 풍경화와 마주치게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풍경화 안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우리를 구원할 신도, 우리 속에 잠재되어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본성도,
역사 속에서 전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목적도,
따뜻해서 미치겠고 고귀해서 환장하겠는 사랑도 없다.





요컨대, 우리를 정초할 만한 의미 같은 것은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꼭 꽉 차야 되는 건 아니다.
비워낼수록 채워진다는 말이
더 와닿는 요즘이다.







인내심이 없는 편은 아닌데
긴 기다림은 참 익숙해지기 어렵다.











우리는 그녀가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약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임을 안다.
그녀의 용기는 용기 없는 자가 낸 용기이기에,
그녀의 성취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해낸 결과이기에
우리를 더욱 감동케 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용기를 내는 건 아니다.
아무리 흐트러짐 없어 보여도,
우리 모두는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가장 상관하는 것은 늘 자신의 삶이며,
삶이란 저녁식사와 같은 일상의 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 저녁식사 순간이 예술의 경지가 된다면, 삶이 예술이 되는 것이다.





즉 예술의 인간에 대한 궁극의 공헌은,
만들어내거나 향수하기 위해 사들인 예술품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그러한 예술품을 만들거나 향수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고양된 자신의 생 자체에 있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예술이 궁극적으로 실현되는 장소가
일상임을 아는 사람이다.







매사 부정적이거나
삐뚤어진 건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도
능력이겠다.










두 곳에서의 일을 마무리했다.
일찍 마무리하는 것에는,
나의 엄청난 결심이 필요했다.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서,
그렇게 또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마주하는 이 일상이
더 소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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