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94
So come out and change me
이렇게 될 줄이야.
빨리 다 잘 해결되면 좋겠는데.
걱정이 되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있는 요즘.
오늘은 중요한 첫 미팅이 있었다.
그룹이 아닌,
혼자서 외부 미팅은 처음이라 떨렸지만
또 생각보다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급 피로해졌지만)
처음이 제일 어렵겠지.
앞으로는 이런 시간들이 많아질까.
미국에 남아,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가,
진짜 내 열정을 쏟아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가,
더 공부를 해서 나중에 사람들 앞에서 가르치고 싶다가.
싱가폴이나 홍콩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가도
문득 사무치게 한국이 그리워,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내 인생은 많은 순간 다음 스텝이 정해져있었고
뚜렷한 목표와 계획에 맞춰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했는데.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지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또 이상한 설렘이기도 하다.
30살의 끝없는 고민.
아부지가 항상 말했듯
자기 앞가림은 해야 하는데,
밥은 먹고 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