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Your Eyes
I'd rather be with you
많은 가족과 친구와 선배들이
뉴욕에 있는 나를
참 많이도 걱정해줬다.
걱정이 된다는 그 조심스러운 연락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휴식을 원한 적은 없었다.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뉴욕을 급하게 떠나
가족도 아직 보지 못한 채
시작한 격리 생활.
도착한 다음 날.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러
왕복 한 시간 30분을 걸었던 것 빼고는
계속되는 방콕.
언젠간 돌아올 거라는 마음으로
두고 온 짐들이 있지만
대체 언제쯤일까.
끝없는 불확실한 미래에도
내가 맡은 일은 끝까지 다해야 한다.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수업과 환경,
그리고 친구들이지만.
지금은 내 몸과 마음의 건강.
딱 이 두 가지만 신경 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