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Inner Sight
The feeling of my inner sight
새벽 7시에 수업을 하고
마지막 조모임 발표를 하고.
격리 해지 전에
다시 테스트를 받으라는 안내에
정말 오랜만에 외출했다.
보건소까지 걸어가는 길이 너무 멀었지만
그래도 봄이 왔구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창문을 통해 인사하고
집 문 앞에 두고 가는
귀여운 엄마의 반찬과 간식들.
혼자 있는 나를 걱정하는
친구들의 따뜻한 안부 연락과.
집 문 앞에 걸려있는
제일 좋아하는 작약 서프라이즈.
제일 좋아하는 봄.
제일 좋아하는 4월.
내가 예상한 형태가 아니어도
항상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작년 봄, 인아가 뉴욕에 왔던 때
많은 순간을 영상으로 남겨줬었다.
다시 그 영상들을 보면서
새삼 뭉클해지는 하루였다.
뉴욕을 아무 걱정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었던
웃음이 끊이질 않던 그 6일.
언젠가 다시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