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e Moon
Let us take the moon, and stay here
차가 많이 막히는 주말이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가족과 서울을 떠났다.
많은 부분에서
몸과 마음이 지쳤던 봄이었다.
해가 지고 난 뒤, 어두운 밤에도
계속해서 파랗게 울리는 파도 소리와.
서울보다 더 일찍 시작되고 끝나는 하루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충전했다.
내 기준으로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기준으로 잘해줘야
자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역시 사람은 이기적인가 ’
싶은 생각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가
또 벽을 높게 세우게 되기도 하고.
진짜 좋은 리더와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 욕심이 지나칠 때의 실수,
그리고 우선순위에 대한 중요성도 배웠다.
발에 불이 떨어진,
극한의 상황에서
더 여실히 드러나는 민낯.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도 완벽한 관계는 없기 때문에
서로가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
그러나 진짜 잘못은 그 자체의
‘실수’와 ‘잘못’이 아닌,
‘이래도’라는 태도.
어떤 상황에서든
당연한 사람이어서는 안되겠다.
다시 말해,
내게도 그 어떤 누구도
당연하지 않다.
다시 마음에 새기는 것.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