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Will Last
The more we try things would fade
가슴 벅찼던
8월의 기록들-
01
Art is so wonderfully irrational,
exubernatly pointless,
but necessary
all the same.
02
‘왜 내가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는 의문이 솟구치는 일 따위에는
애당초 몰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완전히 소진되고 나서도 조금 더 소진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누구인지 증명해주는 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견디면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03
무수한 너와 내가
무수한 나와 너로
밀려왔다 사라진다.
04
모두의 자신의 세계를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기쁨을 느끼는 곳이 옳다.
05
나와 같은 온도를 가진 사람이 좋다.
그곳에서의 나는 적어도 내가 예민한가? 하며
내 감정을 의심하지 않는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말과 행동을 곱씹어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함께할 때도, 떨어져 있을 때도
마음이 편안한다.
우리의 관계를 의심할 어떤 불안도 생기지 않는다.
06
창조는 늙어가는 것을
낡아가는 것을 전혀 쉴 수 없다.
말 그대로 스스로 소모되는 걸
온전히 쉴 수 없다.
따라서 창조는 말 그대로
그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
결코 할 수 없다.
창조는 스스로 완전히 멈추는 것을
영원한 운명을 향해 회전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07
두 개의 시계가 초 단위까지 똑같이 가기는 쉽지 않다.
완벽한 연인의 마음을 표현하려면
시곗바늘이 똑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시계는 매번 새로 맞춰진다.
유영하다 사라지는 생각들과
그중에도 깊게 박히는
날선 기억들까지.
여러 의미로
꽉 찬 8월.
먼 얘기 같던
친구의 결혼식도 다가오고.
갑자기 더 떨리는 순간들.
체력이 조금만 더 버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