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low
Our vision was strong We left it alone
단 하루가 지난 일이라도 지나간 일은
이제 우리의 것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그 눈빛을 다시 만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발을 동동거리며 즐거움에 가득 차
거리를 걸어가던 그때의 그 젊은이와는 아주 다른,
어떤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우리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변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것이다.
30살의 나는
여전히 20살의 나를 기억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도 있을까.
그 눈빛을 다시 만날 수 없을까.
질문으로 가득 찬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이 많고 그래서 질문이 많은 삶.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겠다.
사랑하는 것은 쉽다.
그것이 사라질 때를 상상할 수 있다면.
나는 처음으로 그렇게 모든 것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던 것이다.
단순히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사실 때문에 사랑했던 것이며,
사랑하지 못할까봐 안달이 난 것이다.
사실은 지금도 나는
뭔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기만 하다.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원한 것은 없는데.
곧 사라질 수 있는데 말이다.
그때의 우리는 왜 그랬을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이 숨어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지금의 나란
그 빛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다.
앞으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신기하고 궁금한 시간들.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만나면 만날수록 괴로워지는 어떤 것,
괴로우면 괴로울수록 감미로워지는 어떤 것,
대일밴드의 얇은 천에 피가 배어드는 것을 느끼면서도
스케이트를 지칠 수 밖에 없는 어떤 마음.
그런 마음이 없다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늘 달콤할 수 없듯이.
”He said he wanted the word honey tattooed on his throat,
and when I asked why, he said, To remember everyone I ever called honey.
I said it was a bad idea, but really I just wanted to be the only one called honey,
I wanted to be the word he kept in his throat.”
지하철에서 읽은 책의 표현이
너무나도 새로워서
즐거운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