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s Coming
I don't need any liquor
친한 친구의 아기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작고 소중한 생명을 직접 마주하니,
아이가 앞으로 계속 마주할 이 세상이
조금은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이 지켜내야 할 것들.
좋은 것만 보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
부모가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들.
다시 한번 엄마들은 대단하다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
일을 하나 끝내니,
또 다른 일이 있다.
올해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새롭게 시작된 설레는 작업들에
또 붕- 떠있는 기분.
그 과정들 속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내가 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뉴욕을 떠나 한국에 온 것도 갑작스러웠듯
갑자기 떠나게 된 출장/휴가이지만.
많이 채우고 충전하고
또 느끼고 오는 시간이길.
처음 뉴욕에 가서 받았던
기분 좋은 충격과 자극이 아니어도,
조금은 편해졌던 그 뉴욕의 일상들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자그마한 희망의 한 줄기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이 터무니없이
짧게 느껴지더라도.
지금 나의 결단력에
스스로 잘했다 말할 수 있다면,
그거면 됐다.
많은 도움으로 리샤모는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갈 길은 멀고, 또 험난하지만.
그 어떤 것도 꾸준함을 막을 수는 없다.
욕심내지 않고
내 방식대로, 속도대로
그렇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살아야지.
이렇게나 넓은 세상 속에서
내가 놓치고 살 뻔 했던
그 수많은 경험들과 감정들.
항상 깨어있을 수 있게
조금씩은 불편하더라도
계속 도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