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ould You Do

우리 모두 바쁘지.
그럼에도 포기하고 노력하는 게 있어야지.
적어도 끝이 보여야지.




”후회가 돼?”


”아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서.
후회는 하나도 안 남네. 그냥 공허해”




그렇게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기대하고 싶어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관심의 차이와
둘 사이 비어진 시간이 가져온,
환경을 핑계로 이미 변화된 많은 것들이.




피곤에 눌린 생기를 잃은 눈동자를 마주하며
기대하던 미래와 희망들이
더 막막하게 느껴질 때.




상대에게
나란 존재 자체도 버겁게 느껴질 때.




사랑 앞에서
나만 감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질 때.




What would you do for love를 묻고 싶어도
혼자 삼켜야 할 때.



3-4년의 시간을 더 버틸 수 없는
스스로를 잘 알기에,
고개를 떨구고 애써 웃음으로 넘길 때.

결국 끝까지 확인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확인한 느낌에.




속도도 방식도 생각도.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고.




맞아.
혼자서는 못 하는 거지.
둘이 하는 거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해야 하는 것.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결국 좁혀지지 않는 의견과 상황 차이.
회전목마처럼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원점.

사실은 나아진 게 없는,
만나면 해결될 줄 알았던 모든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긴 하루를 혼자 보내며
다시 깨닫는 현실.
So, what did you do fo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