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e You
When it comes to you and me
작업실 겸 사무실.
소중한 친구가 직접 뜬 수세미와
마음 가득 담은 선물을 가지고 와서는
의자도 다 조립해주고 갔다.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하루가 갔다.
아무 걱정 없이,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여유.
항상 해야하는 일은 산더미인데
하루는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약간의 쉼이 필요하던 찰나.
운동. 인쇄 픽업. 감리. 배송.
사실상 불가능한 많은 일들을 겨우 마무리하고
급 부산을 가게 되었다.
11월 출장으로 갔던 부산.
그 멤버 그대로
함께 다시 하는 여행.
새벽까지 이어지는 대화와
그 다음날에도 질리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들.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고
서로 더 알아가는 과정들이
내게 너무 소중하다고 다시 깨닫는 날들.
리틀샤이닝모먼트로 가득 찬 하루들.
우연히 공항에서 마주친 그들과
돌아가는 시간을 늦추는 그 마음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와.
저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서
날아온 깜짝 선물과.
그 어느때 보다
솔직하게 다 털어놓을 수 있는 하루들.
몸과 마음이 힘들면서도
또 이상하게 벅찬 날들.
아마 좋은 영향들을
주고 받아서가 아닐까.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도
힘들지도 않은 날들.
그렇게 3월이 더 기대되는
2월 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