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I Feel

Every word that I say Is coming straight from the heart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더 이상 모른다고 도망치기 싫었지.
새로운 도전을 앞둔
내 마음이 딱 그랬다.

관계도 똑같다.
마냥 도망치기만 하면 답이 없다.




15주.
15주가 지났다.




혼자 내방역 카페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그렇게 대표라는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지 말이다.



달라진 것은 너무 많다.
하루의 밀도 뿐만 아니라,
내 시계의 기준점이 달라졌다고 할까.





자연스레
일은 잘한다는 것이 뭔지
생각을 더 많이 해보게 된다.


감각.
감각은 타고나는 것 같고
이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싶은 요즘.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은 자발적이며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좀처럼 바꿀 수 없습니다.



상황이 달라졌고 시대에 맞지 않으니 바꾸자고 할 때,
진정한 프로일수록 바꾸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감각과 운명을 같이할 정도로
자기 감각에 깊은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자기 확신’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는 그 사람의 중심에 있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능력은
그리 간단히 바꿀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감각에는 범용성이 있는 반면, 기술은 범위가 좁습니다.
언제나 갖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는 하지만
그 분야에 맞지 않는 기술은 사용할 수 없죠.



반면에 감각은, 조직은 물론 직위나 직무 영역을 초월해서
어떤 상황에서든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오히려 범용성이 큽니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더 빛을 내는 것들도 분명 있다.







무사히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끝났다.
아쉬운 점이 거의 없는 걸 보면,
나는 진짜 최선을 다했다.




다음 주에 오픈할 텀블벅 프로젝트.
설레고 재밌는 신규 프로그램의 아트 디렉팅.
그 다음 기획된, 첫 리샤모 오프라인 이벤트까지.






자유롭고 홀가분한 마음은 잠시,
또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며
오늘도 정신 없지만.





따뜻해지는 날씨에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내 모습이 좋고,
무엇보다 조금씩 나아가는 이 기분이 제일 좋다.





자연스레 더 기대되는
앞으로를 기대하면서.
더 단단해질 수 있길.


The Way I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