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Me
Finding me by myself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드릴 평안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를,
또한 두 가지를 구분할 지혜를 허락하소서.”
혼자서 대체 뭘 할 수 있나,
얼마나 바꿀 수 있겠냐는 태도보다는.
나 혼자서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정말 비슷한 성향의 친구를
알게될 수도 있고.
정말 우연한 순간에
내가 나아갈 길이 보이기도 한다.
모먼트 키트 펀딩이 무사히 끝나고,
중요한 촬영 2, 3차가 남은 지금.
매일 바쁜 시간 속에서도
꼭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사촌오빠의 결혼식에서 온 가족이 모여,
그리운 할아버지를 이야기할 수 있고.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공간에서,
할아버지의 좋은 기운을 받으며
일을 할 수 있다.
10대 때의 나는, (당연히)
대학-입사-결혼
이 단순한 프로세스를 따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입사-퇴사-뉴욕-대학원-코로나-프리랜서-사업
30대의 나는, 매일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른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것.
자신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작년에 갑자기 한국에 들어와,
답답해하며 방황하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또 이렇게 새롭게 2021년이 왔듯.
하나도 모르겠는 이 길이
언젠가 나만의 길이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색과 분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