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Told Me

Tell me, would you love me



살짝 살짝 보이는 미소에
설렐 때가 있었다.





행동이나 표정을
보지 못할 때에는,
말로 듣고 싶은 것.








한국에 온지
1년 2개월.



버티고 버티다가,
미국 핸드폰 번호를
없애야 했던 날이 생생한데.








뉴욕에 다시 돌아가,
뭔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가슴이 벅차다가.






막막해보이는 상황들에
잠을 설치기도 하는
텅-빈 밤들.








좋은 취향은 그 사람만의 물리적/비물리적 선호가 있는 것.
반대로 나쁜 취향은 자기 선호를 전혀 모르고,
느끼려고 하지도 않은 채 남의 취향을 자기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취향은 생각부터 말, 그림, 그림의 표현,
의식주휴미락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데,
감각에 둔감해서는 도통 발견할 수도,
우연히 발견한다 하더라도 잘 키울 수 없다.







취향 장착의 기본은
내 감각을 열고 집중하는 것이다.





일상의 감각 훈련은 분주함을 내려 놓고
5분이라도 잠시 앉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
향이나 촉감 그리고 혀 끝에서 느껴지는 맛의 순간에
몰입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제 느낄 수 있는지와
그 느낌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억눌려 있던 내 감각들에 자유를 주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나다워질 수 있다.







모든 감각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은 초여름.


You Tol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