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Champions
I ain't lost since I began
예상하지 못한 순간,
그렇게 선물처럼
잔여 백신에 성공했다.
자유롭게 미국에 갈 수 있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기에,
더-더욱 간절했겠지.
푹 쉬며 예의주시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려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더 바빴다.
뜨거운 햇살 아래 제품 촬영도 하고
절대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그러다가 봄날, 나를 기분 좋게 바쁘게 한
넷플릭스 촬영의 후반 작업이 다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맛있는 식사와 밀렸던 깊은 대화를 하고.
올가을.
곧 전 세계에 방영될 생각을 하니
또 설렜다.
푹푹 찌는 더위에
소중한 친구와 도심 속 오두막집 탐험을 하고.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낮잠도 자고, 이야기 속에서 더 짙어지는 것들.
해가 사라진 후의 산책과
꿀맛 같던 간식.
우리의 당찬 포부는 더위에 의해
10시 취침으로 바뀌고.
다음날 함께 영화를 보며
평화롭게 시작하는 아침.
그리고 오랜만에 엄마를 같이 만나도
즐거운 대화.
여러모로 덴마크에 있던 시간이 생각난,
또 평생 기억할 추억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고
또 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성이 아니라.
정식 스카우트 제의를 건너 건너,
혹은 다이렉트로 받을 일이 종종 있는데.
자꾸 사업을 하면서도, 또 다른 일들도
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그게 공간이든, 브랜딩이든, 컨설팅이든, 아트디렉팅이든.
나의 어떤 가능성을 보고
손을 내밀 때, 놓치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다.
조금만 자리를 잡으면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1.
개인에게든, 브랜드에게든 진정성은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진정성은 진지함과는 다른 말이다.
진지함이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방식’이라면
진정성은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증명하는 ‘태도’이다.
진정성의 핵심은 ‘누적’이다.
그러니 진정성의 시작은 ‘꾸준함’이다.
2.
아이디어는 완벽하지 않을 때 다른 아이디어들과 잘 결합된다.
일단 방향만 정해서 쏘아 올리고는,
날아가는 동안 상황에 맞게 항로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
3.
인생은 예의를 갖춰 맞닥뜨리는 자에게 조금 더 좋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운은 계획에서 비롯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기회 앞에서 내가 어떤 표정과 자세로 서 있느냐.’
생각해 보면
정말 무한한 것이
우리 인간의 잠재력 아닐까.
선을 미리 그어두지 않고,
열려만 있다면.
정말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