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Left to Say

that will make you change your mind

감정이 우선이지만,
누군가에겐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도 했다.



마음이 여리지만,
누군가에겐 한없이 매몰찬 사람이 되기도 했다.




”너는 원래 이런 사람이잖아.
너는 이렇잖아.”
라는 말들이 싫어졌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다 잘 알지?







의도치 않게 900쪽이 넘는
(거의 무기에 가까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앞에 놓인 책의 두께를 보고
말 그대로 헉-소리가 났는데,
들고 다니며 읽지도 못할 무게.




6년의 집필 기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문장들.
한 챕터씩 차근차근 읽기로 했다.





감정은 우리 시야를 흐린다.
절대 순간적인 감정에 반응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것.
강력한 감정의 영향을 받고 있을 때는 결코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했다.





그 속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감정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러면 그 감정들은 중요성을 상실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그림이 보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안 보이는 곳들에서 숨겼던 고민과 눈물들.





생각이 많은 내가,
생각을 많이 하지 않도록 확신을 주는 것.
직접 묻기 전에 단단하고 동시에 부드러운 말들로
나를 안심 시키는 것.



매번 반복되는 것들에는
더 지치기 마련이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천사가 아니다. 나는 남들과 똑같은 본성을 타고났다.'




나에게도
똑같은 감정이 있다.






태도. 태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철저히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인 기운.




그럼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켜내고픈 것들이 있다.

Nothing Left to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