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You

you can run, stand, stop like this

그냥 마음을 비워.


그 쉬운 것이
이렇게나 어려울 일인지.

가을이 왔다.
추석연휴는 좋아하는 친구와 예술의 전당에서의 브런치,
그리웠던 선배님과의 티 타임,
부모님과의 성북동 데이트로 시작했다.


많이 걷다보니
생각이 정리되기도,
또 복잡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입을 것 같지만, 절대 안 입는 옷들.
싹 정리하고 당근에 올리기도 하는 시간들.




채우던 것들이 비워지니,
잠시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무엇이 날 이렇게도 답답하게 할까.
사실 답을 알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나에게 없다.


언젠가 생길 것 같지만,
절대 생기지 않는 일도 있다.






누구를 위한 배려이며 시간이며
무엇을 위한 아픔일지.
무심하게 지나가는 젊음이,
우리의 시간이 안타깝다.



때로는 결단력 있는 행동파가
때로는 표현력 있는 적극파가
필요하다.



그래서 너의 리샤모는 어딨는데?

마음을 울리는 질문에


나 어떻게 해?



눈물을 숨기며 되물었다.





조금 멀리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Around You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