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Nearby

Baby, sweet good night



기다리지 않기로 했잖아
울지 않을 거라고 그랬잖아
너무 늦은 밤이야
너무 긴 이별이야


잠시만 더 이렇게 있을까
그래 잊혀져 버릴 꿈이지만
눈을 감아 마지막
잠을 재워 줄게




무서운 꿈은 없을 거야
너의 끝나지 않는 긴긴 하루를
이제는 그만 보내주렴


가만히 끌어안고 있을까
어느 사이 끝나 가는 꿈이지만
마음 놓아 마지막 노랠 불러 줄게





잠들지 못해
지친 숨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소란한 너의 밤을 지킬게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돌아다닌 산책길.
더럽던 창문을 닦아내며 맞이했던 점심.




막바지에 갔던 재즈 페스티벌,
선우정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치킨과 와인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푹 자고 일어났던 주말.
안 좋은 일들이 밀려올 때 쓰러지지 않는 법.
곁에 누군가 있다면 버틸 수 있을까.





소란스러운 하루들.
벅차기도 한 시간들.
그 안에서 단단해지려고 노력했던 모습들.






잘 의지하지 않지만
너무도 의지하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어둡고 추워진 겨울 날씨를
환하게 밝혀준 오니의 방문.
친구가 운전을 해주는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너무 심쿵이었다💖





항상 누구보다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매번 함께 고민해 주고 축하해 주는데,
이런 친구가 있어서 모든 것들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 투성이었는데
롤러코스터, 후룸라이드, 지기 싫어 (👀), 시간 여행 등
진짜 30년 뒤에도 이날을 기억하면서 웃을 수 있겠지.








내 말에 힘이 있다고 해줬지만
되려 너의 그 말들에 힘을 받은 행복했던 하루.







눈물이 쏟아졌던 밤도,
생각들이 나를 힘들게 했던 길도.
왜 이리 다 어렵나 싶어도.
소중한 오늘에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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