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Control

I can't help but feel like I'm wastin', precious time in my life

미뤄왔던 일들을 하고 있다.
독립서점들에 책 입고 문의 메일을 보내는 것.
특별하기 때문에 자꾸 더 마음을 다잡고 하려던 것.
그렇게 계속 미루게 되던 것.





하루 날을 잡고 카페에서 이메일을 썼고.
감사하게도 입고할 곳들이 계속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택배와의 싸움으로 시작되는 아침들.





서울 곳곳 뿐 아니라
경주, 부산, 제주, 전주, 등등.
앞으로 퍼져나갈 이야기들에 설레는 요즘이다.







나는 그녀처럼 감정을 삼켜내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삼켜낸다고 소멸되는 감정은 없다.
표출되지 못한 감정은 마음 한구석에서 묵혀진다.
묵혀지다 오염되는 감정들,
그것들은 잠복기를 거쳐 나를 잠식할 것이다.
삼켜낸 감정들이 나를 삼킬 것이다.







묵혀서 좋을 것은 없었다.
쏟아내니 한편으로는 개운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It took a long time for me to possibly admit that I was an artist
and deserved to be called as such.




’종화야 너도 디자이너야’라는 말에 항상
’아니야 나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라고 거부했던 것.




하지만 나도 조금은 다른 형태로 디자인을 하고,
예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인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감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고마움을 많이 느끼는 3월이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보라는 말에
이 또한 내가 미루던 일이라 아차 싶었다.
그래서 올해는 꼭 하기로 마음먹었다.
쉽게 쉽게 하나씩.




3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따뜻해지는 날씨와
몽글몽글해지는 마음이 만났다.




영화, 등산, 산책.
음악, 바다, 아이스크림.
책, 웃음, 대화.



내가 좋아하는 조각들이 모여서
퍼즐이 맞춰지겠지.

Under Con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