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Like
I need you to come with me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난 요즘,
괜히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물론 병원이 가장 위험해 보였지만)
음성을 확인하고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싶었다.
2020년 3월 27일.
뉴욕에서 급하게 한국으로,
정말 지친 상태로 출국했던 날.
2년째 바뀌는 게 없다니.
어느덧 뉴욕에서 있었던 시간보다도
한국에 돌아와서 지낸 시간이 길다니.
과연 인생은 계획한다고 되는 것일까.
때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도,
또 스스로가 무력하게도 느껴진다.
"아니 그게 무슨 상관이야?”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어디’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해결책 또한 아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해결되어야 하는 것들.
꿈이든 사랑이든
그것이 도래하는 순간에는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것이다.
오랜 기간 고민한 리샤모 커뮤니티가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신청으로 설렘 반 두려움 반의 마음인데.
리틀샤이닝모먼트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너무 감동적인 글들이 많아서 벅차올랐다.
이렇게나 진심으로 리샤모를 대해준다니.
더 책임감을 갖게 되는 순간들.
서울 곳곳에 숨겨진 멋진 곳들이 참 많다.
(잠시 홍콩에 다녀온 기분!)
이런 곳들을 가보면서 너무 좋은 자극/영감을 받는데,
더 자주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와의 인연이 길고 꾸준하게 이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뜻이겠지.
지금 내 곁에는 그런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매일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연결된 그런 관계.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순간에,
가장 나다움을 되찾기도 한다.
새삼 내가 웃을 때 저렇구나 싶은 날.
웃기에도 모자란 소중한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