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Time

And I want more

근육통.
나는 근육통을 좋아한다.
헛되지 않은 노력, 무언가 해낸 느낌.





아빠가 새로 탁구를 배운 지 한 달 반.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시작하는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했다.
같이 뭔가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드디어 첫 레슨을 갔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






성실히 하면 배신하지 않는 것들.
모든 일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격리가 없어지면서 많이 떠나고 또 들어오는데.
마음이 정말 너무 싱숭생숭했다.
언제든 갈 준비를 했던 터라, 더더욱 그랬겠지만.





왜,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얼마나.
항상 그렇듯 많은 물음표들을 넣어두고.





너 앞에서는 한없이 급해지던 내가 싫어서,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던 것.
나에게는 한없이 여유로운 모습이 서러워서,
애써 이유들을 찾아주곤 했던 것.




익숙해진 이 모습들.
내 마음은 평온할 때마다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곤 한다.
아파, 그만 던져.






그리고 미뤄뒀던 약속들이 많았던 주.
가끔은 객관적인 시선들이 나를 깨워주곤 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이지만 봄 날씨에
가벼워지는 외투가 반갑고.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끝내가는 책이 즐거웠다.






모든건 다 때가 있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도 있다.





Knock Knock.
May I?

Out of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