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lone
When it comes to us
대면 졸업식이 2년 만에 열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친구들의 꼭 오라는 메시지들에,
급하게 비행기 표도 알아보고 미국 여권 갱신도 하는 시간들.
그때까지 미국 여권이 다시 나와야 가겠지만.
5월에 난 어떤 마음으로 뉴욕에 있을까?
정말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하는 기분이려나.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실감이 안 나는 것들.
지치지 않기 포기하지 않기
어떤 힘든 일에도 늘 이기기
너무 힘들 땐 너무 지칠 땐
내가 너의 뒤에서 나의 등을 내줄게
언제라도 너의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혼자라고 생각말기 힘들다고 울지 말기
너와나 우리는 알잖아
니가 나의 등에 기대 세상에서 버틴다면
넌 내게 멋진 꿈을 준거야
햇살이 참 좋은날에 그런 날에
하루라도 또 다른 우리가 되어볼까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멈춰 설 수는 없어
우리라는 건 니가 힘이 들 때에 같이 아파하는 것
소중하고 또 특별해서, 그 긴 시간을 지켜온.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믿음과 일종의 약속 같은 것.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가능했을까.
결국 내가 원했던 것은
이루어지기 어려웠겠지.
결국엔 다 똑같은 것 아닐까.
갑자기 그 마음이 더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그리고 편한 잠을 청하는 밤이
왜 이리 긴지 모르겠다.
잠이 오지 않아서.
리샤모 커뮤니티의 마지막 글들을
일부러 더 천천히 읽고,
온전히 흡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4시를 맞이하며
지난 2주를 돌이켜보는 시간.
축하해.
우리의 4월,
정말 안녕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