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Vancouver
Happiness is Me and You
공항에서 꽃과 함께 데리러 와준다는 것.
타지에서 적응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인지 알기에.
친구를 외국에서 만날 때 더 마음이 뜨거워지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적응해가며 사는 것.
그런 모습이 보기 좋고 또 부럽기도 한 것.
나도 그런 삶을 꿈꾼 적이 있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시차를 무시하고 아주 푹 잤고.
아침부터 햇살이 따스했다.
직접 만든 치아바타와 샐러드로 아점을 먹고,
부지런히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만 보가 훌쩍 넘었다.
여름이 다가오는 한국과는 달리 쌀쌀한 밴쿠버지만,
오랜만에 한국을 벗어나 느끼는 자유로움.
내가 그리워했던 그 느낌들이
다시 새록새록 살아나 반갑기도,
또 무섭기도 했다.
다시 비로 가득할 주말은
집에서 영화를 보고 푹 충전을 하고.
월요일에 뉴욕으로 떠나겠지.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또 살아갈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다시 묻게 되는 하루.
사랑하고픈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