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ed Up
Now I gotta resurface
시차 적응을 할 틈도 없이
금, 토, 일 아침부터 밤까지.
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사실 나는 이런 시간들을 기다리고 또 설레하는데.
시차로 인한 피로와
마음이 너무 무거운 일들로 생각이 참 많은 시간이었다.
지금 내가 이곳에 있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아끼는 동생이 와서 도와주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에
계속 마음을 다잡았던 시간.
이번에도 캐리어에 가득 가져갔던 책이 다 사라지고.
유독 많은 리틀 샤이너스 여러분들의 감동적인 서프라이즈 편지,
선물, 그리고 리샤모 제품의 인증까지.
결국 나를 힘나게 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닐까.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찾은 신촌은
학교를 다닐 때와는 달랐지만.
곳곳의 추억들에 너무 행복했다.
까마득한 후배들을 보면서
’아 다시 학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험기간에 밤새우기도 했던 중앙도서관.
자리를 맡고 옥상 카페에 가서 주스를 마시고,
공강 시간 맞춰 밥을 먹고.
삼성관으로 가던 골목.
수업을 듣던 강의실과 개나리 피던 곳.
서문으로 나가면 보이는 정겨운 밥집들.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시간들을 더 보낼까.
내가 하고팠던 학교 구경.
함께라서 참 고마웠던 하루.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우리 더 많이 표현하고
매일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자.
좋은 것들 보고
사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고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