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My Instin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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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추석 연휴!







늦은 저녁에 서울을 떠나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
도착하자마자, 아메리칸 셰프 영화에 나왔던
그릴드 치즈와 토마토 수프를 야식으로 먹었다.









자연 속에서 시작하는 평화로운 연휴.
정말 맛있게 먹고, 푹 쉬고, 산책하고.
창문을 열어놓고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피디님의
신작을 쭉 몰아보면서 바베큐를 했다.











단순한 잘 먹고 잘 자고 푹 쉬는 이 시간들에서
엄청난 행복과 평화로움을 느낀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물소리를 들으면서도.









누군가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주는 것은
그 과정을 직접 보기 때문에 더 감동이 아닐까 생각했다.
거의 이삿짐 나르듯 짐이 잔뜩이었던 이유를
자연스레 알게 된 요 며칠.





이 시간을 위해서 그렇게나
주문을 하고 장을 보러 가고
신경을 썼다는 것에서 더 뭉클했다.







고마워하는 나에게
오히려 더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








사과 농장에 가서 애플
피킹도 해보고,
가을이 느껴지는 밤도 받고.








아메리칸 셰프에 나온 레몬과 파슬리 잔뜩 들어간
산뜻한 파스타도 먹고
좋아하는 아보카도 토스트도 먹었다.
직접 고기를 다져서 패티를 만들어 먹은 수제 버거까지.










딱 72시간 동안의
완벽한 힐링 getaway.




다음에는 한식도 많이,
그리고 온천도 하자고,
또 더 길게 오자는 얘기를 하고
아쉬움을 둔 채 서울로 돌아왔다.






다음 주는 또 바짝 바쁘겠지만
완전 충전 완료.







확실한 행복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감정들을 느낀다.
진짜 제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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