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 Me Thinkin'
all our fears would be irrelevant
리샤모 택배 픽업 때
배송 나갈 박스들과 함께 간식을 놓으면
항상 기사님으로부터 따뜻한 문자가 날아오곤 한다.
너무 감동이라는 말.
너무 감사하고 맛있게 먹겠다는 말.
작은 마음들이 모일 때
그럴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게 분명해.
이런 문자에 더 성장하고프단 생각이 드는데,
가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아니라
조바심이 나다가도, 또 차분해졌다.
허무할 때가 있다.
그 시간과 감정을 떠올리면, 당연히.
그럼에도
봄 날씨에 설레서
얇은 옷들을 꺼내 입었다.
미세 먼지만 없어도
완벽할 그럴 날들.
if the world was ending
you'd come over right
the sky'd be falling and I'd hold you tight
and there wouldn't be a reason why
we would even have to say goodbye
당연한 건 없다.
내 호의나 마음이 당연해지는 것 만큼
슬픈 것도 없다.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아도
매일 지키려는 루틴들이 생겼다.
잘 챙겨 먹고
많이 보고 느끼고.
웃고 솔직해지는 법.
어차피 될 인연은 되고 안될 인연은 안되겠지.
이 순간에 집중하자.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