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aid to Feel

New York isn’t the same without you



시차 적응이 될 리가 없지.
14시간 넘는 긴 비행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사실이 반가웠다.





기내식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다 보니 도착.
1시간 넘는 입국 심사 대기에 진이 빠졌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곤
계속 무작정 걸었다.
플랫 아이언 근처에서 구경하고, 책을 사고.







체크인 후 씻고 나니, 그제야 온몸이 녹는 기분.
온몸이 무거웠지만 일어나서 소호까지 걸었다가
그리웠던 아사이 보울을 저녁으로 먹었다.







침대에서 리샤모 레터를 쓰다가 꾸벅꾸벅 졸아서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한 3-4번 깼다.
택배 기사님의 전화, 광고 전화, 그리고 쌓인 카톡.






한 번씩 확인하고 일 처리하고 다시 일어나니 새로운 아침.
바람이 너무 세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오랜만에 오전 바레 수업을 들으러 갔다.





역시 어려워.
온몸이 쑤셨는데, 기분 좋은 느낌.
MOMA에 가서 새로운 전시들 위주로 한번 스윽 보고.
(어차피 다시 또 갈 거야)







급 뮤지컬을 볼까 싶어서 tkts에 가서
시카고 티켓을 50프로 싸게 샀다.
그리고 1부에는 계속 졸았다.







차가운 바람에 머리 가르마가 계속 바뀌고,
추운 손은 팔짱 껴서 겨우 따뜻하게 하고
거리를 걷는데 좋으면서도 슬펐다.





같으면서도 다른, 뉴욕.
너라도 그대로 있어줘서.


Afraid to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