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ithout Love
And I wish you could sing along
사랑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사람과 사랑.
내 가치관을 이루는 가장 큰 요소들.
조개껍데기 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다에서 주었던 조개껍데기들의 영롱한 빛이 이쁘기도 하고,
또 제각기 다른 게 엄청난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녹슬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멋지다.
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
천성이 어질고 착한 사람은 주변의 악한 것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확실해졌다.
나는 섬세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또 동시에 단순하다는 것.
조금 차분한 며칠을 보내고,
갑자기 바빠진 일정에 조금은 정신이 없는 시간들.
내가 어딘가에 쓰인다는 점은,
자기 효능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좋다.
바로바로 의견을 전달하면서
오랜만에 영어로 회의를 하고,
또 뭔가 함께 창조하는 일은 항상 즐겁다.
자연스럽게 또 외국에서 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이젠 정말 모든 것이 글로벌이라서,
내 장점들을 꼭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절대 놓거나 멀어지지 말아야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언어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풍기는 바이브가 아닐까.
짧은 회의 속에서 이미 조금씩 연결된 기분이 들었다.
정말 가능할 것 같은데?
행복한 상상들로 채워보는 일주일.
편안하다는 것이 꼭 설렘의 반대는 아니겠다.
엄청 좋은 의미의 안정감.
이야기를 하면서 더 이해 가는 순간들.
계속 대화하는 모습이 좋다.
이해하려는 노력이 예쁘다.
그리고 맞춰가는 과정이 감동이다.
정말 오랜만에 차분한 생머리에서
볼륨 있는 파마를 했다.
어색하지만 익숙해지겠지?
선선해지는 아침저녁 날씨를 보면 정말 가을이 오고 있다.
내게 특별하고 소중했던 봄, 여름을 잘 보내주고,
가을을 잘 맞이해야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