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You Be
Where it truly lies
눈물이 났다.
2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였던 청운동 자리를 정리할 때.
고즈넉한 리샤모 가든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들.
그리고 감사한 마음들.
근처 편의점 사장님부터 친절했던 이웃,
사랑 넘치는 리틀 샤이너스들.
함께 사계절을 두 번이나 맞이했다.
마지막 날 큰 쓰레기봉투를 사러 가서는
편의점 사장님과 대화를 하다가
울컥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잘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사진과 메시지들을 보다가
오랜만에 새벽까지 잠이 안 왔던 날.
다시 돌아가면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오해가 오해를 낳았었겠지.
살이 자꾸 빠져서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다시 체력 증진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PT도 시작하고, 탄탄해져야지.
다음 주에는 성수에서 북 페어,
그 다음 주에는 대구에서 미팅.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제주도 컨퍼런스.
나도, 리샤모도 새로운 챕터를 맞이하겠지.
기대되기도 서운하기도 한 그런 날들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