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by Piece

And the only way it happened was mine

3주 정도의 긴 유럽 여행/출장.
리샤모 러브 레터의 네번째, 마지막 편이 내일 발송되고,
오늘은 선물 박스 배송까지 완료했다.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지)



리샤모 러브 레터의 답장이 올 때,
뿌듯함과 책임감이 함께 오는데.
이번에는 정말 긴 진심 가득한 메일을 받았다.




이렇게 직접적인 피드백과 응원과
연결됨을 느끼는 삶이 얼마나 있을까.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






긴 시간 동안 이곳에도 기록을 남길까 고민했지만,
꾹 참고 러브 레터로 그를 대신했다.
그 순간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






사실 벨기에는 처음 가보는데,
앤트워프에서는 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아직도 여기서 먹고 마시고 나눴던 대화들이 생생하다.




앤트워프-브뤼셀-파리-니스-모나코-생트로페
그 사이사이에 니스 주변 마을과 소도시들까지.
모든 곳에서 작은 추억들이 쌓이고 쌓였다.
나열하자면 입 아플 정도..!


쉽지 않은 긴 여정은,
혼자가 아니어서 가능했다.



아침에 니스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걸었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해외에 나오면 괜히 더 효녀가 되는 그런 순간들.





그리고 너는 약간 다운되어 있던 나를 보고 “돈 워리 비 해피” 를 부르며
너무 다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해줬다.
모두를 만족시키긴 어렵다고, 조금은 쉬어갈 때도 필요하고
오늘은 충전하는 시간이었을 거라고.

서로 의지하고 나누고 또 더 깊어지면서
새로운 단계의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생한 고마운 사람.






역사의 맥락이 녹아든 자연 속에서
여유롭고 확고한 쉼을 추구하는 이들의 삶.
광활한 세상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나아가는 다음 발걸음.






출국 날 극적으로 구매한 스페셜 아이템부터,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의 눈물과
짐 정리 완벽하게 하고 옆에서의 우리만의 추억.



특별한 시간들을 보내고 정말 오랜만에 먹은 집밥.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푹 쉰 주말.





청운동 오피스 자리는 이번 주에 정리할 예정.
2년 전이 생각나서, 마음이 뒤숭숭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또 이런 시간들이 필요하겠지.





어디서 뭐든 할 수 있어.
piece by piece!
+ I’m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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