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ft Away

Soon these fleeting winds will vanish in the spring sky

다가가고 싶은 진심이 있다면
서툴러도 괜찮다.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설레하며 고대했던
북토크의 시간에,
피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다는 것.





정제된 문자보다 좀 더 풀어진 이야기로 설명하고,
각자가 읽은 후의 느낌과 자기 삶의 관여된 바를 솔직하게 묻는 질의 응답을 통해서
책이라는 형식을 떠난 대화는 더욱 확장되고 발전됩니다.



자연스레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나
혹은 책을 쓴 이후에 더욱 자라나는 새로운 생각의 착점을 얻을 수 있기에,
독자와의 만남은 글쓴이에게 다음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동굴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한 자 한 자 깎아내며 채워 놓은 페이지의 조각들이 묶여져
각자의 마음으로 전달된 후, 다시 그어진 밑줄과 작은 생각의 편린들이
다양한 매질을 통해 돌아오는 아름다운 윤회를 경험합니다.




물리적으로 혹은 연결망으로 촘촘하게 이어진 우리의 모둠은
생각을 주고받으며 더욱 커지는 뜻 속에서 저마다의 성장을 만들어 나갑니다.
얼굴을 보건, 차를 마시건, 깊은 토론을 하건,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의 주고받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을 주고받는 것.
리샤모 커뮤니티를 조금씩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잠을 설쳐서 조금 피곤한 상태였는데,
북토크가 끝나고 나를 데리러 온 지은이를 보자마자
정말 무너질 뻔했다.







살다 보면 맞는 기차를 타도 엉뚱한 곳에 도착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오히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주기도 한다.
그러니 어떤 기차를 타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보다는
다음 여행을 위한 기차표를 사러 간다는 마음으로 살자.
어떤 곳에 가고 싶은지만 생각하면서.
편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된다.
그리고
결국 모든 답은 우리 안에 있다.

Drift Away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