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 in Love

Still I don't let go And fields of flowers grow


더운 여름이 왔다.



정말 긴 일주일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다.




많다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단순화하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앞으로를 더 기대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마음의 힘.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것.



인사이드아웃 2를 드디어 봤는데
신념과 자아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우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감정들.


여러 경험들과 그 경험을 통해 새로 빚어지는 ‘나’라는 사람,
결국 그 뿌리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말하지 말고
'“2월에 그는 이런 사람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해가 끝날 무렵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의견이 아니라 언제나 생생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때로는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틀린 길도 가봐야 비로소 옳은 길도 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우리의 청춘은 경계에 있다. 무엇도 될 수 없고, 무엇도 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청춘이라는 시절을 아름답다 말하는 것은
바로 그 가능성 때문이지 않을까.


나의 불안을 인생의 어느 한 시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언젠가 나에게도 지금 이 불안을 부러워하는 날이 올 것을 안다.
그러니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흔들림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오늘도 경계를 걷는다.
무엇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모스브로.
아직 청춘이라는 이름 속에서.





Here and now.
지금 여기.


다시 찾아온
이 여름 안에서.

Fallin' 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