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 Your Imagination

there is no need to worry

파리로 새로운 출발을 하러 떠날 슬기의
송별회를 했다.
조찬모임 모모는 어느새 이렇게 끈끈해졌다.



나는 언니들 그리고 오빠, 슬기를 보면서
참 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각자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그마저 참 소중한 시간.




새벽 7시 반에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앞으로를 응원하는 삶.







다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오랜만에 회사 선배님도 만나고.
미팅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들을 보러 다니는 주말.
뭔가 새로운 일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1년 만에 찾은 쪽갈비 집도 맛있었고,
재밌게 봤던 영화를 작은 핸드폰으로 본 순간도 웃겼다!






목이 조금 아팠는데, 위험한 순간을 잘 넘긴 것 같다.
푹 쉬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궁금했던 다큐를 보는 평화로운 일요일.








그리고 10월에는 벌써 네 번째 북페어를 나가게 되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기획 중인데,
여러 고민이 많아서 무지와 이야기를 했다.





10월이 지나면 청운동 사무실도 떠나고,
집에서 좀 더 가까운 곳으로 (되도록이면)
공유 오피스로 떠나겠지.





리샤모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꼭 만들고 싶다.
사랑으로 시작한 리샤모가,
그래도 더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랑은 무한을 향한 갈망이다.
그것을 수치화 하려는 순간 우리는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낀다.
’무한’은 측정할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사랑이 단지 화학기계인 우리의 뇌에
분비되는 특정 호르몬일 뿐이라 이야기한다.
또 누군가는 무한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허구의 개념,
[사피엔스]에 나온 것처럼 ‘가상의 실재’를 믿는
우리 뇌의 진화 과정에서 나온 개념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찬바람이 부는 밤거리를 걸으며 누군가를 꼭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
내 존재의 소멸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 것.
그리고 나의 소멸이 그의 소멸과 멀지 않은 곳에 있기를 소망하는 것이
생물학적-역사적 맥락 안에 갇혀버린다면
우린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의 영혼을 끝까지 신뢰해야 한다.
사랑만큼 아름답고 매혹적인 관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보다 아름답고 한 단계 더 높은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시간을 꼭 만들어야지,
생각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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